The Lego Movie BD



※스포일러 주의





























3D 합본으로 구매했다. 영화관에선 보지 못했고 입소문으로 괜찮다고 들어서...

참고로 BD디폴트가 한국어로 설정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한국어 더빙 버전으로 감상했다. 주인공이 승준님에 여주는 소연님이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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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무척 뜨끔한 느낌이 드는 그런 영화였던 것 같다.

만화책, 영화 디비디, 음악씨디, 등등... 사실 어렸을때는 영화 하나를 사도 수십번 돌려보고 좋아하고 그랬던 기억이 있다.

그에 비해 요즘은 얼마전에 산 호빗 블루레이도 대충 한번 몇장면 둘러보고 구석에 처박아 놨다.

수집품은 점점 늘어나는데 그에 비례해서 애정은 늘어나지 않는 걸 보면서 그래도 갖고 싶으니까... 하는 마음으로 있는데

... 의미없이 수집만 하고 있는 스스로를 은연중에 느끼고 있었는데 레고 무비 보면서 절로 그런 회의감이 들더라.



사실 한번만 보고 말거면 영화관에서 한번 더 보면 그만이긴 하다. 아니면 호핀에서 다운받거나.

적어도 디비디나 블루레이로 구매했으면 예전처럼 몇십번씩 돌려봐도 즐겁고 지루하지 않아야 할텐데 요즘은

내가 정말로 이걸 진정으로 즐기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좀 편하고 라이트하게 덕질하고 싶은 마음도 들고.

처음에 다모 DVD사서 돌려보고 감동받고 애지중지했던 그때가 그립기도 하고 그때로 돌아갈 수 없는 여유없는 마음도 슬프다.

갠적으로 호빗 살때는 예전에 반지의 제왕 한달에 한번씩 죄다 돌려보던 때처럼 무한 반복할 줄 알았는데

막상 사놓고 보니 시간적 여유도 없고 마음의 여유도 부족하더라. 그보다 예전보다 영상물을 보는 것에 대한 부담이 배로 늘었다.

컴퓨터 앞에서 서너시간씩 영화만 보고 있으려니 몸이 아프기도 하고 순식간에 왠지 지루해져서 끄고 침대로 기어들어가서 잠을 자기도 하고.

영화속의 아버지가 레고를 수집해서 진열만 해놓는 것과 다를게 뭔가. 디비디랑 블루레이는 플레이어에 들어가는 것이 목적인데 그냥 포장해서 박스에 담아놓으면 무슨 의미가 있지. 만화책도 마찬가지. 책장에 진열만 해놓고 빼서 읽지 않는다면 그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아무튼 영화는 정말 잘 만들어졌고 메시지도 무척 확실하다. 그 메시지에 대해서 누구는 동조하고 누구는 불편하게 느낄수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자기가 사서 애지중지 가꾸는 수집품을 어떻게 대할건지는 그 사람 마음이기에 아버지가 나쁘다 라고 할수는 절대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분명한건 나 스스로 수집자체에 지치고 컨텐츠를 소비하는 것에 피곤함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조금 냉정하게 스스로가 구매하는 모든 수집품을 그 용도에 맞게 내가 잘 쓰고 있는지 점검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할 뿐이다.







사족이지만 아버지가 무척 부럽다. 엄청 부자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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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랑 아들이 취미를 함께 공유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세상 모든 덕후인 엄마 아빠들이 자식들의 놀이에 자신의 덕질이 침해받는다고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문득 베나터 스타디스트로이어 레고를 사주고 싶지만 돈의 압박이 엄청나서 결국 스스로 만들기로 했다는 어느 별덕후 아버지가 후기를 남기면서 마지막에 아들이 이걸 내일 부숴먹는다 하더라도 화내지 않을 거라고 적었던게 기억에 남는다.

직접 만든 물건도 무척 대단했지만 나는 그 마지막 말이 제일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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